패션 유통산업

패션 유통

1. 패션 유통의 개념

유통은 생산과 소비를 연결시키는 교량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특정 상 품이나 서비스가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 이전되는 현상 또는 과정으로 이에 관계되는 재활 동의 종합 개념을 의미한다. 유통산업은 상품이 생산자에서 최종 소비자의 손에 전 달 되는 과정에서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상품의 원활한 흐름을 유도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유통부문을 구성하는 유통기구들을 의미하며, 구체적으로 '도매상, 소매상, 물적 유통기구 등 순순하게 유통에만 전념하는 중간상과 보조기 구들의 집합을 의미한다. 어패럴산업에서의 유통산업은 원사, 원단, 의복 의도 소매 기능을 담당하는 기업의 총칭이며 제품의 보관, 운송, 포장 등의 업무가 포함되기도 한다 60년대 이후 주로 제조업 부문 위주의 성장이 이루어져 물류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 이후 섬유수출업계의 내수시장 진출, 기존 업계의 신규 확장, 수입자율화에 의한 수입품의 급증으로 내수시장 내에 제품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치열한 판매경쟁이 이루어졌으며 더불어 의류제품 시장이 성숙기를 맞이하여 매출 이 정체현상을 가져옴에 따라 재고가 급격히 증가되었다. 이에 따라 재고의 효율적인 감축과 비용절감에 관심이 증가되어 유통산업의 육성과 활성화가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본 교재에서는 패션 유통산업을 의류 유통산업으로 국한시켜서 살펴본다.

2. 패션유통경로

유통경로는 표적소비자들의 욕구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존재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는 제조업자 입장에서 제조업자 → 도매상 소매상 소비자로 이어지는 수직적 연 계를 구축하고 설계한다. 유통경로는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가 소비 또는 사용될 수 있도 록 하는 과정과 관련되는 일체의 상호의존적인 조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자로부터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마케팅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제품의 생산만 으로는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품이 표적시장의 소비자에게 적절한 시기/ 시간에, 접근 가능한 위치에, 적절한 수단으로 제공되어야 하며 이 같은 효용을 유통경로가 창출하게 된다. 섬유, 의류 제조업자, 유통업자, 소비자의 전통적인 경로는 이제 더 이상 명백을 유 지할 수 없게 되었으며 새로운 유통 형태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경로는 사라지고 있다. 국내 의류제조업체들은 대부분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소매형태(대리점, 직영점, 상설할 인 매장, 특판 매장)를 통해 의류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자들은 어느 하 나의 유통경로만을 채택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이상의 복수 유통경로를 사용하여 자 사의 매출 신장을 꾀하고 있다.

3. 패션 유통산업의 특징

패션 유통산업은 1960년대 이후 양장점 및 양복점 중심의 맞춤복과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저가 의류를 중심으로 형성되었으며, 1970년대 중반 이후 대기업들의 기성복 시장 진출과 80년대 중소기업들의 의류시장 대거 참여로 인하여 백화점, 대리점, 특약점 등의 유통망이 확대되었다. 의류제품 생산과정은 원자재로부터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생산공 정이 연계되어 있지 않으며 개개의 공정이 수많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노동집약형 산업으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유통도 오랫동안 답습해 온 전근대적인 관행에 의존해 왔다. 의 류의 유통구조는 영세하고 과밀화되어 있으며 업계 내의 수직적 유통체제가 미흡하고 서 로간의 이해가 부족하여 대립적이고 폐쇄적이기 때문에 저 수익적이고 비효율적이었다. 국내 의류수출업체의 수출부진으로 인한 내수시장 참여는 국내의 패션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을 가져와 패션유통업을 변화시켰다. 즉, 의류업체들은 내수시장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면서, 유통망 확보에 열기를 띠어 매출액 증대라는 양적 성장을 거두었으나 생산과 소비를 효율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하여 패션유통업은 발전하지 못하였다. 수요를 감안하지 않은 판매망 확보와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적시적소에 제공하지 못함으로써, 재고가 누적되어 심각한 자금난을 초래하였고 결국 기업의 도산을 가져오 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였다. 또한 재고를 현금화하기 위한 빈번한 가격 인하와 특판 정 책 등은 제품의 비합리적인 가격구조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유통구조의 비효율성을 드러내었다. 1990년대는 국민소득의 향상, 도시인구의 증가, 급격한 자동차의 증가, 소비자 구매 스타일의 변화, 소비자의 편의추구, 고급화, 간소화, 유명 브랜드 선호 경향, 정보 통신망의 발달 및 유통시장의 개방은 유통발전에 전환점을 가져왔다. 기존의 백화점 및 대리 점, 재래시장 중심의 의류 유통구조는 할인점(off-price), 전문점, 아웃렛(outlet), 대형 패션몰, 멀티 브랜드샵, 인터넷 쇼핑몰 등 신유통의 출현으로 다각화되었다. 이러한 소비 자 위주의 유통업은 기존의 생산자 위주에서 탈피하여 소비자를 위한 상품구색으로의 변환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들어 나타나는 유통업의 변화는 백화점이나 할인점을 통한 패션의류 유통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의류 제조업체를 포함한 대기업들이 패션 전문 유통업에 참 여함으로써 유통경로가 다변화되면서 선진국 유통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두드러지게 나 타나고 있다. 업종별 성장 전망을 살펴보면, 백화점의 경우 할인점 등 신업태의 시장 잠식, 성숙기 도달로 인하여 소폭(2.5%) 신장이 예상되며, 반면 할인점은 다점포 전략 등 양적인 성장과, 대량 구매 및 저가 지향의 소비행태 증가, 주 5일제 근무로 주말 고객 확산이 맞물려 소비자의 할인점 선호현상이 지속되어 9.5%의 높은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그 외에도 인터넷 쇼핑몰, TV홈쇼핑 등 새로운 쇼핑환경 및 시장 확대와 소비의 편의 성을 추구하는 소비문화 확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 증가에 힘입어 11.8%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 내다봤다.